8월 28일 코스피 1.79% 하락: 반도체 매도와 정유·K뷰티 순환매

8월 28일 한국 증시는 지수와 체감 장세가 크게 엇갈렸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3.49포인트(1.79%) 내린 6,788.88로 마감해 3거래일 연속 상승을 끝냈다. 반면 코스닥은 0.76포인트(0.09%) 오른 838.41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1,372.5원으로 8.4원 하락해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

대형주 집중 매도가 만든 지수 충격

코스피 거래량은 2억8,760만 주, 거래대금은 19조9천억 원 수준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합계 약 2조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고 개인은 약 4,243억6천만 원을 순매수했다. 미국의 반도체 관세 가능성과 잭슨홀 연설을 앞둔 경계가 겹치면서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에 차익실현이 집중됐다.

SK하이닉스는 4.45% 내린 165만3천 원, 삼성전자는 3.38% 내린 25만7천 원에 마감했다. 두 종목의 낙폭은 지수 하락의 방향과 크기를 동시에 결정했다. 다음 거래일에는 관련 관세 보도의 구체성과 외국인 현물 수급이 함께 개선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약세장에서도 확인된 두 개의 강한 축

정유와 화장품은 대형 성장주 약세와 다른 흐름을 보였다. 중동 긴장 재고조로 정제마진 기대가 부각되면서 S-Oil은 9.14% 오른 14만9,200원에 마감했다. 에이피알은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6.21% 상승한 46만1,500원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저가주 순환보다 이익과 이벤트가 확인된 종목으로 자금이 이동했다는 신호다.

바이오는 자금조달 조건을 다시 봐야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조 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뒤 6.65% 하락한 148만6천 원으로 마감했다. 성장 투자 목적이 있더라도 발행 규모와 가격, 기존 주주의 희석 정도가 단기 주가에 먼저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체감 장세는 지수보다 견조했다

코스피 상승 종목은 638개로 하락 종목 237개보다 많았다. 코스닥도 소폭 상승을 지켰다. 따라서 이날을 시장 전체의 동시 붕괴로 해석하기보다 반도체와 바이오 대형주에 위험 프리미엄이 다시 붙은 날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다음 거래일의 우선순위는 잭슨홀 이후 금리 기대, 반도체 관세 뉴스, 외국인 수급, 코스닥의 상대강도다.

한 줄 결론: 지수는 급락했지만 시장 내부는 버텼다. 대형 반도체의 매도 압력이 진정되는지 확인하면서 정유와 K-뷰티처럼 실적 또는 이벤트로 설명되는 상대강도 종목을 구분해 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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